저자인 팀 페리스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팀 페리스 쇼>를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2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 책은 최정상의 그들을 거인이라는 뜻을 가진 '타이탄'이라 부르며 인터뷰를 통해 알게된 그들의 지혜롭고, 부유하고, 건강하게 사는 61가지의 실천방법에 관해 정리한 책이다.
타이탄들은 에너지를 한 곳에 강력하게 쏟을 수 있거나 어떤 부정적인 상황도 타개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만의 독특한 습관을 만들어 체화시킨다. 책을 읽다 느낀 타이탄의 공통점은 실행가능한 일련의 행동들을 본인만의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약간의 노력만 한다. 이후 그러한 행동이 루틴에 정착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사고방식이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듯하다.
이 중에서도 나의 이목을 끈 내용이 있다면, 아마 '인생 카운트다운 시계' 일 것이다. 본인에게 남은 수명을 예측해서 앞으로 살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나 같은 경우에는 간단한 D-day를 계산해주는 어플에 평균수명을 넣었더니... 남은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생각보다 짧게 느껴져 공연히 '목표'에 대한 조급함도 느껴지기도 하다. 그래도 책의 후반부에 휴식에 관한 좋은 글이 있어서 아래에 발췌했다.
우리가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유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대부분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가리기 위한 과장된 피로는 아닐까?
물론 모두가 바쁜 건 사실이다. 바쁨은 존재의 확인이자 공허함을 막아주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 노트에 일정이 차 있는 사람의 삶은 어리석거나 하찮거나 무의미할 수가 없을 것이다. 시끄럽고 정신없고 스트레스 넘치는 생활은 우리 삶의 가운데에 위치한 '두려움'을 가리기 위함인 듯하다. 그래서 누군가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혼자 남겨지는 것'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바쁘다는 불평을 왜 즐기는지 알 것 같았다. 여기저기에서 찾는 바람에 혹사당하는 '중요한' 사람이 된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따분한 초대를 거절하고 달갑지 않은 프로젝트를 외면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핑계 거리가 되기도 했다.
반대로 '무위'는 단순히 휴가나 탐닉, 나쁜 것이 아니다. 비타민D가 우리 몸에 그런 것처럼 무위는 우리의 뇌에 꼭 필요하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에 걸려 신체가 변형되는 것처럼 무위가 부족하면 정신적인 고통이 초래된다. 무위가 주는 공간과 고요함은 일상에서 잠시 물러나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연설적이게도 무위는 일의 필수조건이다. 작가 토머스 핀천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꿈꾸는 것일 때가 많다." 돈은 언제든 벌 수 있으니 돈보다는 시간을 선택하기로. 제한된 시간을 가장 훌륭하게 투자하는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인생을 바쁘게 살기에는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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