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에 한창 빠졌을 때, 함께 구매해서 읽어본 책이다. 저자인 원제 스님이 수양하며 생각해본 자아의 존재이유와 여러 경험담에 대한 내용으로 자칫 무거워보일 수 있는 책의 주제와 달리 전반적인 내용이 가독성 좋고 유쾌하여 잘 읽힌다.
또한,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보고나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는 노력을 하게되고, 삶의 이유와 가치관을 다시 생각해보며 자연스럽게 "메타인지"가 됐던 것 같다. 자기 전에 읽으면 마치 스님에게 가르침을 받는 듯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편안한 기분이 들어 참 기분 좋은 책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래의 일을 미리 당겨서 고민하지 마십시오. 그게 문제가 될지 안 될지, 올 지 안 올지, 변할지 안 변할지 저도 당신도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만일 그때가 되어서 문제로 인식되면 상황에 맞춰 그때그때 잘 대응해 나가면 됩니다. 설혹 문제가 된다 해도, 그 문제를 이겨낸다거나, 극복하거나, 없애려거나 하지 마십시오. 그 문제 또한 변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라고 해서 무상이라는 진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고, 관계는 변화하는 것이고 나의 마음도 변합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문제 극복이 아니라 상황이 변하기를 기다리고 시간을 견뎌내는 데 있습니다. 그렇게 견디면서 시간이 흐르면 문제도 달라지고, 내가 느끼는 부담감도 달라집니다. 지나고 보면 별 문제 아니었는데 왜 그리 심각했었나, 싶은 경험이 우리 인생에는 몇 번 쯤 있지 않던가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제를 고정시킬 때 '본래 없던 실체'가 생깁니다. 그 실체는 누가 만든 게 아닙니다. 내가 만든 것입니다. 문제에 맞서 싸우려고 하지 마십시오.
728x90
반응형
'추천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0) | 2021.05.25 |
---|---|
천년의 내공: 내가 단단해지는 새벽 공부 (0) | 2021.05.20 |
사람에 대한 예의 (0) | 2021.05.15 |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2) | 2021.04.23 |
프랭클린 자서전 (0) | 2021.04.01 |